영화

이터널 선샤인 (2004)

모카젤리 2015. 11. 15. 14:52

이터널 선샤인
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



헐... 티스토리에 영화 첨부하는 게 없어졌다...?
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...ㅠㅠ



2007년에 집에서 봤었는데,
1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해서 영화관에서 보게 됐다.
분명 본 영화인데... 감상평도 있는데... 본 기억이 전혀 안난다.
완전히 처음보는 영화같은 느낌.

우리나라 개봉 제목은 "이터널 선샤인" 이지만, 
원 제목은 영화 내에서도 나오는 알렉산더 포프의 시의 일부인 "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"이다.
굳이 직역하면 "티끌없는 마음에 (비치는) 영원한 햇살" ... 인데,
이것보다 그 전 문장이 영화를 한마디로 말해주는 것 같았다.
"The world forgetting, by the world forgot."

영화에서는 "세상을 잊고, 세상에 의해 잊혀지네" 로 번역했던데
찾다보면 "잊혀진 세상에 의해 잊혀지네" 뭐 이렇게 번역하는 사람도 있고...
전자가 좀 더 자연스러운 듯.

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서 시작됐지만
점점 선명해지는 처음 사랑할 때의 아름다운 기억들...
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...

어렸을 때는 그 상처를 딛고 다시 시작하는 사랑에 더 마음이 갔었던 것 같은데,
이제 결말보다는 그 감정들이 자꾸만 생각난다.

영화를 보는 순간 울컥하는 감동은 없었지만
여운이 긴 영화다. 자꾸 자꾸 곱씹게 만드는...

미셸 공드리의 이미지가 좋았다. <무드 인디고> 생각도 나고.
다른 영화들도 찾아봐야지.

+ 짐캐리 연기는 정말... 행복한 과거의 자신이었다가, 거기서 도망치는 현재였다가.
++ 나오는 지도 몰랐던 일라이저 우드랑 마크 러팔로! 반갑고 귀여웠음.

11.15. @아트나인 이수